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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2차관 박윤규
총리 비서실장 박성근윤석열 대통령이 3일 국가정보원의 인사·예산을 담당하는 기획조정실장에 조상준(52) 변호사를 임명했다. 조 실장은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때 대검찰청 형사부장(검사장)에 발탁한 측근이다. 조 실장을 통해 인사와 조직 등 국정원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국정원 2차장에는 김수연(63) 전 국정원 대공수사국장을 임명했다.



국정원 기조실장에 내정된 조상준 변호사 /대통령실조상준 실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제36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2000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했다. 법무부 검찰과 검사와 국제형사과장, 대검 연구관, 대검 반부패부 수사지원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을 지냈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에 취임한 직후인 2019년 7월 대검 형사부장에 발탁했으나 추미애 전 법무장관 시절 이른바 ‘윤석열 라인’ 좌천 인사 때 서울고검으로 옮겼다가 검찰을 떠났다. 정보 소식통은 “조 실장이 검사 시절 특별수사 체계 개편 업무에 참여한 경험이 있어 국정원 조직과 인사에 변화를 추진할 적임자라고 대통령이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또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에 윤수현(56) 공정위 상임위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에 박윤규(56) 과기부 정보통신정책실장, 국무총리 비서실장에 박성근(55) 전 서울고검 검사를 임명했다. 여권 관계자는 “검사 또는 법대 출신들이 주요 공직 인사에서 약진하는 분위기”라며 “법치 행정을 확립하겠다는 뜻이겠지만 인재풀이 특정 직군에 편중됐다는 인상도 준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장에는 검사 출신인 강수진(51) 고려대 교수가 유력 검토된다. 1998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재직할 때 함께 근무한 윤 대통령, 이노공 법무차관과 ‘카풀’을 한 인연이 있다.국무총리를 보좌하는 국무조정실장(장관급)에는 기획재정부 2차관을 지낸 방문규(60) 수출입은행장이 유력 거론되고 있다. 방 행장은 2018년 김경수 당시 경남지사 요청으로 경남 경제혁신추진위원장을 맡은 경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