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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원 정치국 상무위원이 7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8기 5차 전원회의 준비를 위한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노동신문, 뉴스1노동신문은 9일 "상정된 토의의정들을 (만장) 일치가결로 승인했다"면서 "국가의 부강발전과 인민의 복리를 위한 역사적 투쟁에서 맡고 있는 중대한 책무를 깊이 자각한 전체 참가자들의 높은 정치적 열의 속에 전원회의 확대회의는 의정토의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김정은의 사회로 시작한 이번 회의에는 정치국 상무위원인 김덕훈, 조용원, 최용해, 박정천, 이병철과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후보위원, 중앙위원회 위원, 후보위원들이 참가했다. 또 당 중앙위 부서 실무자들과 성·중앙기관·도급 지도적 기관, 시·군·중요공장·기업소 책임자들이 회의를 방청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북한 매체들이 회의에 참가한 정치국 상무위원을 호명한 순서에 주목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 매체들이 김덕훈 내각 총리를 제일 앞에 호명하고 부강발전·인민 복리를 강조했다"면서 "전원회의에서 인민생활 향상 등 경제문제를 집중적으로 토론하겠다는 의지를 내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우선순위는 국내 현안에 둘 가능성이 큰 셈이다. ━핵실험 명분 쌓기도 동시에 북한의 제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국내외 관측과 맞물린 이번 전원회의에서 김정은이 핵실험과 관련한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북한은 대북 적대시정책과 이중 잣대 문제를 꺼내들며 자신들의 무기 개발이 국가방위력 강화를 위한 계획에 따른 정상적인 활동이라는 점을 다시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가 8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앞서 8일(현지시간) 김성 주유엔 북한 대사는 유엔 총회에서 "무기를 현대화하는 것은 미국의 직접적 위협으로부터 안보와 근본적 이익을 지키기 위한 적법한 자위권"이라면서 "왜 미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시험 발사는 한 번도 안보리에서 의문을 제기하거나 규탄하지 않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북한이 김정은 시대 들어 감행한 4차례 핵실험의 전례에 비춰볼 때 전원회의에서 핵실험 관련 명분을 쌓고 도출된 결론에 따라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대진 원주 한라대 교수는 "미국의 이중 잣대와 대북 제재 등 적대시 정책이 전혀 변하지 않았다는 점을 내세워 '내 갈 길 간다'는 기조를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남·대미 메시지 발신하나 김정은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전원회의에서 대남·대미 메시지를 발신할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지난달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공식 입장도 아직 내놓지 않았다. 한·미가 코로나19 지원, 핵 도발 가능성 등과 관련해 꾸준히 대북 메시지를 발신하는 가운데 이번 회의에서 북한의 대외 전략 기조를 가늠할 수 있는 입장이 나올 수 있다.다만 북한은 지난해 연말에 진행한 8기 4차 전원회의와 지난 2월 최고인민회의(정기국회 격, 14기 6차)에서는 별다른 대외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전원회의에서 북한이 밝힐 올해 각 분야 사업 중간평가 결과와 향후 대내외 정책 방향과 관련하여 예의주시하면서 종합적인 분석과 평가를 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