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홀딩스,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지분 매도로 투자 유인기업가치 높여 투자 선순환 구조 마련나서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가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 기념식에서 북을 치고 있다. 2021.3.18/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국내 중견 제약회사들이 그룹 내 계열사의 기업공개(IPO)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관 등의 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연구개발(R&D) 비용을 확보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한다는 포석이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일동홀딩스, 보령제약, 대웅제약, 차바이오그룹 등이 자회사의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SK케미칼에서 분사한 SK바이오사이언스와 한국콜마 계열사인 HK이노엔 등이 성공적으로 주식시장에 안착하면서 기업 내 자회사 띄우기가 한창이다.일동홀딩스는 이달 계열사인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지분 20%를 NH투자증권 등 기관투자자들에게 매도하기로 했다. 매각 규모는 160만주, 200억원 상당으로 오는 11월말까지 거래를 완료할 예정이다.일동홀딩스는 이를 통해 일동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가치를 시장에서 미리 평가 받고, 사전 투자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2023년 IPO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보령제약은 백신 사업분야를 영위하는 보령바이오파마의 기업공개를 추진한다. 보령바이오파마는 인플루엔자 4가 백신 '보령플루V테트라' 등 예방백신 시장에서 판매망을 확보하고 있는 회사다. 현재 상장주관사를 물색 중이다.대웅제약도 2025년 기업공개를 시작으로 자회사 아이엔테라퓨틱스의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아이엔테라퓨틱스는 신약 연구개발 회사로 지난 2월 14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차바이오그룹 산하 차백신연구소는 기술특례 제도를 통해 10월 중 상장 절차를 밟는다. 기관 수요 예측은 10월 5일과 6일, 일반 청약은 10월 12일과 13일로 일정을 잡았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유행을 계기로 헬스케어 분야 기업에 대한 시장이 관심이 높아졌다"면서 "제약회사들이 그룹 내 계열사들의 몸값을 높이고 연구개발 비용을 추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