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규모 7,000억~8,000억 논의앵커PE, IPO 추진하다 매각으로 선회투썸플레이스[서울경제]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칼라일그룹(The Carlyle Group)이 토종 커피 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 인수를 추진한다. 거래 규모는 8,0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투썸플레이스의 최대주주인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앵커에퀴티파트너스(이하 앵커PE)는 최근 칼라일 그룹과 투썸플레이스 매각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논의 되고 있는 매각 가격은 7,000억~8,000억 원 수준으로 파악된다.블랙스톤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함께 세계 3대 PEF 운용사로 꼽히는 칼라일은 한국계 이규성 최고경영자(CEO)가 이끌고 있다. 운용자산은 2,700억 달러(약 315조5,760억 원)에 달한다. 코로나19가 덮친 지난해 무려 275억 달러(약 33조 원)의 신규 자금을 조달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사모펀드 사상 최대 규모인 270억 달러(약 31조 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추진 중이다.거래가 성사되면 칼라일은 ADT캡스 인수 후 7년 만에 한국 기업 경영권 거래(바이아웃 투자)를 마치게 된다. ADT캡스에 지난 2014년 투자해 2018년 SK텔레콤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이후 한국에서 바이아웃 투자건은 없었다. 칼라일은 올 초 CJ그룹과 제빵 프랜차이즈 뚜레쥬르 인수를 검토했지만 그룹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일정을 접었다.투썸플레이스는 CJ그룹이 론칭한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커피 등을 포함한 다양한 음료와 디저트 등을 판매하고 있다.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 중 이디야 이후 처음으로 점포수 1,000개를 돌파했다.CJ푸드빌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해당 브랜드만 물적 분할한 뒤 지분을 2018년과 2019년, 2020년 세 차례에 나눠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와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 싱가포르투자청에 매각했다. 당시 평가된 투썸플레이스의 기업가치는 약 4,500억 원이다.최대주주인 앵커PE는 투썸플레이스 기업공개(IPO) 일정을 접고 지난 7월부터 매각을 위해 국내외 기업 및 PEF 등과 접촉에 나선 바 있다. 지난 5월 국내 주요 증권사에 기업공개(IPO) 계획을 담은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했으나 글로벌 원매자들의 수요를 확인한 끝에 매각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이번 매각으로 투자 원금 대비 두 배 이상의 수익률을 낼 것으로 보인다.투썸플레이스는 CJ그룹에서 분리된 이후에도 탄탄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3,600억 원, 영업이익은 3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 8%씩 증가했다./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조윤희 기자 choyh@sedaily.com, 김민석 기자 se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