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들이받고 언플...자괴감"](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7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체인지 대한민국, 3대 약속' 발표회에서 유승민, 하태경 후보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1.9.7/뉴스1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 하태경 의원은 곽상도 무소속 의원 제명에 대해 "긴박한 사안이 아니다"라고 주장한 조수진 최고위원을 비판했다.유 전 의원은 1일 페이스북에 "조수진 최고위원은 50억원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안 들리냐"며 "최고위원이라는 사람이 이런 명백한 문제를 두고 딴소리를 하다니, 이러고도 대선 승리를 할 수 있다고 보느냐"고 적었다.이어 "상도수호, 부패검사수호, 부패대법관수호, 이런 부패 비호는 국민의힘에 있을 수 없다"며 "명분도 없는 일로 걸핏하면 당 대표를 흔드는 행위는 흔들기를 위한 흔들기"라고 강조했다.유 전 의원은 조 최고위원을 향해 "분명히 경고한다. 상도수호 그만 둬라"고 덧붙였다.하 의원도 페이스북에 이준석 대표와 조 최고위원의 갈등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며 "아연실색했다. 너무나 자명한 문제를 두고 조 최고위원이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썼다.그는 "우리가 떳떳하지 않고 어떻게 민주당을 비판할 수 있으며 국민들에게 정권을 달라고 호소할 수 있느냐"며 "곽 의원 아들의 화천대유 50억 성과급이 노동의 공정한 대가이냐. 상식적으로 설명이 가능한 액수냐"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조 최고위원은 국민의힘과 함께 할 것인지 아니면 곽 의원과 함께 할 것인지 결단하라"고 촉구했다.조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정감사 시작 하루 전날인 어제 오후 9시 이준석 대표가 추진한 긴급 최고위 안건은 '곽상도 의원 제명' 하나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감 시작 직전 밤 9시에 최고위를 소집할 정도로 긴박한 사안이라 생각지 않았다"고 주장했다.또 "이것은 옹호가 아니다"라며 "저는 '대장동 부패 설계자'와 '대장동 부패 몸통'을 은폐하려는 정권, 여당과 싸우는 게 먼저라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앞서 조 최고위원은 전날 오후 9시 국민의힘이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한 데 대해 반발하며 이 대표를 비판했다. 최고위원회의가 소집될 당시에는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의 제명을 논의하는 자리로 알려졌다. 이에 조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 불참을 통보하며 이 대표에게 "첫째, 곽 의원 아들 퇴직금 규모를 떠나서 그 퇴직금이 범죄나, 화천대유의 불법과 관련이 있느냐. 곽 의원이 화천대유에 뇌물을 받은 정황이 있느냐"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이 대표는 이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우리는 상도수호 없다는 당 대표의 말이 나오기 무섭게 들이받을 기회만 노리고 있다가 바로 들이받고 기자들에게 언플을 해대는 모습을 보면서 무한한 자괴감을 느낀다"고 썼다.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9.27/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