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가계대출증가율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연말 대출 수요 추이가 주목된다. 서울의 한 시중은행 창구의 모습. 연합뉴스 시중은행 가계대출 증가율이 주춤하면서 연말까지 한도를 넘지 않고 대출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출규제 조치를 실시했던 국민·하나·농협은행은 전월말 대비 가계대출 증가율이 소폭 줄었지만 총량 여유가 있었던 신한·우리은행 가계대출 증가율은 꽤 증가한 상황이다.2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가계대출증가율은 4.38%에서 6.30%로 크게 늘었다. 우리은행 가계대출증가율도 4.63%에서 5.38%로 늘었다. 이들 두 은행은 대출 조이기에 들어갔던 타 은행 수요를 흡수하면서 증가폭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가계대출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 하되 제한 조치 등은 하지 않을 계획이다.신한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관련) 특별한 조치는 없다. 당국에서 4분기 전세자금 대출 계수를 빼주기로 했기 때문에 그 부분을 감안하면 12월까지는 잘 마무리할 수 있지 않을까 전망된다. 매일매일 상황을 모니터링 중이다"라며 "자금이 필요한 고객들을 위해 대출 중단 혹은 축소를 방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신한은행은 타은행에 비해 전세대출 수요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타은행 대출이 막힌 고객들이 신한은행으로 발길을 돌리면서 대출 증가분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우리은행 관계자는 "분기별로 관리하던 한도를 월별로 관리하고 있고, 지점별로 나눠 한도를 지켜보고 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통 연말에 대출 수요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어 당장은 큰 무리 없이 한도 관리가 잘 될 거라고 예상한다"고 설명했다.올해 중순 높은 가계대출 증가율로 대출 축소에 주력했던 국민·하나·농협은행은 가계대출증가율 하향세를 보였다. 하나은행은 5.4%에서 4.68%로 가장 크게 감소했다. 국민은행은 5.50%에서 5.42%로 줄었다. 농협은행은 7.06%에서 7.05%로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증가율 감소가) 대출 중단 때문이기도 하지만 자연감소분이 반영됐다"며 "이미 대출받을 분들은 다 받았기 때문에 수요가 크진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12월 신용대출이나 담보 대출은 관리를 할 수 있는 정도라고 판단이 된다"며 "다만 추가 대출 수요가 있을지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국민은행의 경우 대출 규정이 바뀐지 얼마 되지 않았다. 지난달 대출 규제를 내놓으면서 고객들이 신한은행 등 규제를 전혀 하지 않는 곳으로 이동을 한다거나 이사 등 대출 계획을 접는 일이 많아져 당장 수요 증가가 나타날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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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대출 증가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