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 트래블룰 합작사 코드 기자간담회내년 1월 거래소에 적용타사와의 연동은 풀어야 할 숙제[파이낸셜뉴스] 정부의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를 마친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코인원, 코빗이 내년 1월에 자금이동추적(트래블룰) 솔루션을 시스템에 적용한다. 3사가 함께 만든 트래블룰 합작사 코드(CODE)가 만든 솔루션으로 보안성이 높으면서도 이용자들이 가상자산 거래 서비스에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하겠다는게 코드의 설명이다.다만 트래블룰 특성상 다른 거래소와의 솔루션 연동이 필수적인데, 국내외에서 이에 대한 논의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라, 다른 거래소와 연동 과정에서 다소 혼란이 발생하지 않겠느냐는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내년 1월 3사 거래소에 적용 빗썸, 코인원, 코빗이 만든 트래블룰 솔루션 합작사 코드(CODE)의 초대 대표를 맡은 코인원 차명훈 대표가 8일 서울 세종대로 소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코드 트래블룰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코드빗썸, 코인원, 코빗이 만든 트래블룰 솔루션 합작사 코드는 8일 서울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내년 1월부터 코드의 트래블룰 솔루션을 3사 가상자산 거래소에 적용한다"고 밝혔다.코드 트래블룰 솔루션은 세계 최대 블록체인 컨소시엄인 R3가 자체 개발한 프라이빗 블록체인 플랫폼 코다(Corda)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R3는 코다를 금융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 적용을 주도하고 있다.코드의 초대 대표인 코인원 차명훈 대표는 "전세계 80여개 금융사가 이미 코다를 이용하고 있을 정도로 코다는 금융서비스에 최적화된 플랫폼"이라며 "특히 프라이빗 블록체인이기 때문에 효율성과 보안성이 높으며, 고객 편의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설계했다"고 말했다.코드에 따르면 이 트래블룰 솔루션은 △별도의 중개자가 없어 수수료가 저렴하고 △프라비잇 블록체인으로 만들어 노든 간 정보교환으로 자금 이동 정보를 추적하고 저장할 수 있으며 △다른 트래블룰 솔루션과 연동을 고려해 설계했고 △고객은 주소만 갖고 있으면 자금을 전송할 수 있어 편리하다.현재 코드는 트래블룰 솔루션에 대한 최종 테스트 및 거래소 간 연동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내년 1월에는 트래블룰 솔루션을 실제 적용하고, 추가로 다른 회원사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거래소 간 연동 없이 전송 불가 빗썸, 코인원, 코빗은 내년 1월에 각 거래소에 코드의 트래블룰 솔루션을 적용할 계획이다. /사진=코드트래블룰은 불법자금세탁을 추적할 수 있도록 금융거래 중개자가 자금을 보낸 사람과 받는 사람의 신원 정보와 거래 경로를 파악하도록 한 규정이다. 금융권에는 이미 적용되고 있는데 지난 2019년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권고에 따라 가상자산 사업자에게도 의무가 부여돼 내년 3월 25일 적용된다.이에 따라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100만원 규모 이상의 가상자산 거래에 대해서는 보낸 사람과 받은 사람의 정보를 모두 확인해야 한다. 이는 원화마켓을 운영하지 않더라도 모든 가상자산 사업자의 의무다.트래블룰 솔루션을 통해 거래소 간 거래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별도로 구축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통일된 기준으로 거래소 간 정보를 공유해야 트래블룰 규정을 준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내년 4월 A씨가 B거래소에서 C거래소로 가상자산을 전송하려는데 B거래소와 C거래소의 트래블룰 솔루션 연동이 되지 않으면 아예 가상자산을 전송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실제 국내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갖고 있는 업비트는 별도의 트래블룰 솔루션을 구축 중이다.국내 거래소에서 해외 거래소로 전송 시에도 마찬가지다. 해외 주요국 중 트래블룰 의무화가 결정된 곳이 없기 때문에 우리나라만 고립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FATF의 트래블룰 관련 권고 후 우리나라에 거의 최초로 실제 법에 따라 시행되기 때문이다. 미국, 유럽연합(EU), 영국 등 주요국은 트래블룰 관련 법적 검토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차명훈 대표는 "각국에서 진행되는 트래블룰의 규모와 범위가 상이하다 보니 글로벌 표준화 작업에 난항이 예상된다"며 "코드는 회원사를 추가 확보해 국내 블록체인 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코인원 #빗썸 #코빗 #FATF #트래블룰 #가상자산 #코드 #CO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