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FnC의 골프복 브랜드 '왁'. /코오롱FnC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이 3년 만에 ‘1조 클럽’에 재입성했다. 골프 열풍을 타고 골프복 브랜드가 매출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코오롱FnC는 올해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해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30일 밝혔다. 이 회사는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연 매출 1조원을 유지했으나, 패션 업황의 변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매출이 8000억원대까지 떨어졌다.회사 측은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균형감 있게 구성하고, 골프복 및 온라인 쇼핑몰을 강화하는 체질 개선을 통해 실적 반등을 이뤘다”고 설명했다.특히 골프복이 매출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엘로드와 잭니클라우스를 필두로 20~30대 고객을 타깃으로 한 왁의 매출이 전년 대비 200% 증가했다. 올해 정식 출범한 프리미엄 골프 브랜드 지포어도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더현대서울 등에 매장을 열며 흥행을 이끌었다. 출범에 앞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선보인 팝업스토어(임시 매장)는 목표 대비 200%를 웃도는 매출을 기록했다.지난해 5월 문을 연 골프 전문 온라인 플랫폼 ‘더카트골프’도 올해 누적 회원 수와 월평군 거래액이 모두 전년 대비 10배 성장했다.지난 11월 문을 연 지포어 도산공원 플래그십 스토어. /코오롱FnC코오롱스포츠도 2019년부터 진행한 리브랜딩 전략이 적중하며 약진했다. 20~30대 고객들이 새롭게 진입하면서 아웃도어 초심자를 위한 신발, 캠핑용품 등의 판매가 증가했다. 시리즈, 커스텀멜로우, 헨리코튼, 럭키슈에뜨, 쿠론, 슈콤마보니 등도 10~20%의 매출 신장을 보이며 저력을 보탰다.또 디지털 전환을 염두에 두고 선보인 아카이브앱크, 24/7, 럭키마르쉐, 아모프레, 엠퀴리, 지포어, 볼디스트 등도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코오롱FnC는 내년엔 사회적 책임 경영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 CSO(Chief Sustainability Officer) 조직을 신설하고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 ‘래코드’를 이끌어온 한경애 전무를 CSO 총괄 디렉터를 총괄 디렉터로 임명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 전환의 확장을 위해 3D 콘텐츠 및 메타버스 플랫폼 활용 등을 검토 중이다.유석진 코오롱FnC 사장은 “1조원이라는 숫자엔 어떤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그리고 적극적으로 헤쳐나갈 수 있는 자신감 또한 포함되어 있다”며 “앞으로 K패션을 이끄는 대표 회사가 되기 위해 도전에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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