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기의 미국in]누가 美대통령 되든 고용대란 숙제…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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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리아  0 Comments  302 Views  20-10-2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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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보고서…"차기 美대통령, 고용시장의 냉혹한 현실에 직면"
부양책 논의 지지부진…"내년 1월, 美국민에 생명줄 내려줘야"
정부지출 급증→부채문제 부각…트럼프 '감세' Vs 바이든 '증세'
사진=AFP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내년 1월20일 누가 미국 대통령 취임식장에 등장하든, ‘망가진’ 고용시장이라는 냉혹한 현실에 마주해야 할 것이다.”

베스 앤 보비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19일(현지시간) 내놓은 우려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중 누가 미 대통령이 되든, 추가 부양책과 인프라 투자 등 일종의 ‘생명줄’로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관측되지만, 2024년 전까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충격 전 수준으로 되돌리긴 어렵다는 분석이 대세인 만큼, 늦어도 1월 내에는 가시적인 부양이 이뤄져야 한다는 게 보비노 이코노미스트의 조언이다.

실업률 7.9%, 11번 불황 중 3번째로 높아…2024년에야 정상화 가능성

9월 현재 미 실업률은 7.9% 수준이다. 지난 4월 정점(14.7%)에선 많이 내려온 수치이나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인 지난 2월(3.5%)까지만 해도 1969년 이후 반세기만의 최저 수준을 자랑했던 점에 비춰보면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 보미노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7.9%라는 숫자는 지난 (미국이 겪은) 11번의 경기침체 때의 실업률 중 3번째로 높은 수준”이라며 “향후 고용시장 회복이 쉽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미 CNN방송이 “차기 행정부가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문제 중 하나는 미국의 실패한 일자리 시장이 될 것”이라고 지적한 배경이다.

무엇보다 지난달 충격적인 수의 여성들이 직장을 그만뒀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 보비노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여파를 직격탄을 맞은 업종이 식당.호텔 등의 접객 서비스인 데다, 자녀와 노인 등 가족들을 돌봐야 하는 처지인 만큼 여성 노동자들이 받은 충격은 더 클 것이라며 “지난 2월 이후 많은 고용시장에서 떨어져 나간 여성들까지 모두 합산해 실업자로 집계할 경우 지난달 실업률은 10.3%에 달했을 것”이라고 했다.

보비노 이코노미스트는 “실업률이 2024년 이전에는 다시 코로나19 사태 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는 1월 차기 행정부는 어려운 사람들에게 생명줄을 던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사진=AFP
보비노 이코노미스트가 언급한 ‘생명줄’은 추가 ‘부양책’을 가리킨다. 문제는 지난 4월 4차(1~4차 총 2조9000억달러 규모) 부양책을 통과시킨 이후 5개월 내내 미 의회의 부양책 관련 합의가 지지부진하다는 점이다. 미 중앙은행(Fed)과 월가(街), 시장 등의 ‘빅샷’들은 일제히 ‘조기’ 부양책 출시를 외치고 있지만, 미 대선과 그에 따른 역학적인 정치구도상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양책·인프라 등이 정답인데…국가부채 논란 속 증세·감세 여부 ‘주목’

현재 민주당 측은 일시적 실업급여 증가 등을 포함한 2조2000억달러를,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 측은 주(州)·지방정부 지원 등을 뺀 1조8000억달러를 각각 마지노선으로 내걸고 있다. 오는 20일 내 합의가 불발될 경우 부양책은 대선 이후에나 모습을 드러낼 수밖에 없다. 이 경우 당분간 실물경제는 기댈 곳이 없게 되고, 이 여파는 얼어붙은 고용시장을 더욱 옥죌 수 있다.

보비노 이코노미스트는 “수백만 명의 미국인들이 먹고살려면 정부의 도움은 여전히 필요하다”며 “미국은 여전히 (오는 3분기) 다시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30-35%에 달한다”고 했다.

누가 대통령에 취임하든, 대규모 인프라 법안이 추진될 공산은 크다. 보비노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바이든 후보도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약속했다”며 “20억달러 규모의 바이든 후보 인프라 안만 보더라도, 10년 내 미 국내총생산(GDP)을 약 5조7000억달러 늘릴 수 있으며, 2024년까지 23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문제는 부양책과 인프라 등에 따른 정부지출 급증으로 국가 부채 문제가 점차 부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가운데 부채 문제의 해결방안 중 하나인 세금 문제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와 바이든 후보의 ‘증세’가 정면 충돌하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법인세율을 종전 35%에서 21%로 낮췄는데, 이것이 기업의 투자로 이어져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됐는지, 아니면 배당 등 주주들의 배만 불렸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기 때문이다. 바이든 후보는 법인세율을 28% 수준으로 높이는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이준기 (jek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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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인터브랜드 '글로벌 100대 브랜드' 5위 기록
현대차는 36위…車 브랜드 중 유일하게 브랜드 가치 ↑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8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2020.10.08.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국내 주요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브랜드 가치를 높인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 인터브랜드(Interbrand)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Best Global Brand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처음으로 5위에 들었다.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 611억달러보다 2% 상승하며 623억달러를 기록, 2017년에 6위를 달성한 이후 3년 만에 '글로벌 톱5'로 도약했다. 상위 5위권에 미국 기업 외 한국 기업이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인터브랜드가 브랜드 가치평가를 시작한 2000년 52억달러(43위)를 시작으로 가치가 꾸준히 성장해 20년만에 브랜드 가치가 12배 성장했다. 2012년 9위로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한 이후, 2017년 6위, 2020년 5위 달성까지 브랜드 가치 순위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왔다.

인터브랜드는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 상승 주요 요인으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과 캠페인을 추진하고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전사적으로 확대하고▲ '갤럭시 Z 플립', '더 테라스(The Terrace)', '비스포크(BESPOKE)' 등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AI∙5G∙IoT 등 미래 기술 선도를 위해 계속 투자하고 있는 점을 꼽으며, 이번 평가에 긍정적으로 반영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신속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국가별로 필요한 물품, 성금 등을 기부하고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쳤다. 또한,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영국 런던 피카딜리 서커스, 이탈리아 밀라노 두오모 성당 등의 옥외 광고와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자(Get through this together)"는 메시지로 글로벌 캠페인을 전개하며 고객들과 함께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지친 전세계 소비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공유된 사진과 스토리를 영상으로 제작해 옥외 광고로 활용하는 '스마일 캠페인(Smile Stories Campaign)'을 전개하며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 이영희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가 2000년 대비 12배로 크게 성장한 것은 삼성전자 브랜드에 대한 글로벌 고객의 성원 덕분"이라며, "향후에도 글로벌 고객들과 진심으로 공감, 소통하는 활동을 통해 글로벌 위상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종합 브랜드 부문 36위, 자동차 부문에서 5위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자동차 브랜드 가운데 유일하게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현대차는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처음 이름을 올린 2005년 이후 꾸준한 상승을 거듭하며 종합 순위 48계단을 올랐다. 브랜드 가치는 2005년 35억달러에서 2020년 143억달러로 108억달러가 증가했다.

인터브랜드는 현대차가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IONIQ)을 발표하는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본격적인 확장과 브랜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브랜드 가치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온라인 판매채널 확대, 사회공헌 활동에서의 발 빠른 대응 및 전기차·수소차의 실질적 판매 확대 등을 통해 현대차가 지속 가능한 브랜드로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모습을 높이 평가했다.

현대차는 올해 6만여대 이상의 전기차 판매량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8월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을 론칭, 오는 2024년까지 3종의 전용 전기차 출시를 예고했다. 세계 최초로 스위스 정부와 수소트럭 엑시언트(XCIENT)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밖에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을 통한 도시교통 문제 해소 및 혁신 이동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각국의 오픈 이노베이션 랩과 R&D 협업을 체결하는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선두를 차지하려 노력 중이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비대면 온라인 판매채널을 적극 도입·확대해 고객과의 접점을 다각화했다.

한편 인터브랜드는 ▲기업의 재무 성과 ▲고객의 제품 구매 시 브랜드가 미치는 영향 ▲브랜드 경쟁력 등을 종합 분석해 브랜드 가치를 평가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ke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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