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옵티머스 수사팀 검사 18명 투입…'특수통' 전진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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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리아  0 Comments  299 Views  20-10-15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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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국회 국정감사 주요 공방으로 떠오른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 사무실이 출입구가 굳게 닫혀 있다. / 배정한 기자

금융비리·특수수사 경험 많은 검사 5명 파견

[더팩트ㅣ박나영 기자] 검사 18명 규모의 '옵티머스 의혹' 전담 수사팀이 꾸려진다. 정·관계 로비 의혹이 확대되면서 금융·회계 전문 검사 5명을 파견받은 데 이어 내부 인력 4명을 충원했다.

1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옵티머스자산운용에 관련된 비리 전반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위해 경제범죄형사부, 반부패수사부, 범죄수익환수부 검사 9명, 금융비리·특수수사 경험이 많은 파견검사 5명, 내부 충원 4명 등 검사 18명으로 수사인력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중앙지검은 "정관계 로비를 비롯한 다양한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지난달 25일경부터 대검에 수사인력 충원을 건의했고, 14일 법무부의 최종 승인에 따라 수사팀을 확대 개편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정관계 로비 의혹 등 거액의 펀드사기 범행이 가능했던 배경과 펀드자금 사용처 등 관련 의혹 전반에 대해 일체의 다른 고려없이 신속하고 철저하게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할 것"이라고 했다.

법무부는 이날 금융 회계 분야에서 풍부한 수사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경력 검사 5명의 중앙지검 직무대리 발령을 승인했다.

금융·회계분야 전문검사로 꼽히는 남재현 서울북부지검 검사, 금융비리 분야 수사 경험이 풍부한 최재순 대전지검 검사, 남대주 순천지청 검사, 최종혁 광주지검 검사가 최종명단에 올랐다.

남재현 서울북부지검 검사는 금융감독원 조사국 출신으로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허인회 전 녹색드림협동조합 이사장 사건을 맡아 수사했다.

최재순 검사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의혹 사건을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파견돼 일했다. 남대주 검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 수사팀, 최종혁 검사는 사법농단 수사팀에서 각각 일했다. 김창섭 검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실소유 규명 수사를 맡은 바 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새롬 기자

검찰이 입수한 옵티머스 내부 문건의 일부 내용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옵티머스가 여권 인사를 앞세워 정·관계 로비에 나섰다는 의혹이 짙어지는 양상이다.

수사 확대가 불가피해지면서 검사 파견규모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법무부는 중앙지검이 최종적으로 파견 요청한 검사는 5명이었고 이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당초 중앙지검의 요청 인원은 4명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윤 총장의 수사팀 대폭 증원 지시가 내려지면서 대검과의 협의과정에서 5명으로 조율된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 관계자는 "파견규모는 대검과 중앙지검 간에 협의를 거쳐 확정했다"며 "수사진행 상황과 각 청의 인력상황 등을 고려했을 것"이라고 했다.

검찰 관계자는 "파견 후보군을 2~3배수로 올린 후 협의를 통해 최종 5명으로 확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윤 총장은 옵티머스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당부하며 수사팀을 대폭 증원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대검 관계자는 "'대형 사건 수사 경험이 있는 검사들로 대폭 증원하라'는 지시였다"라며 "파견 5명 외 추가 필요 인력은 내부에서 차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남동발전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남동발전은 지난 3월13일 옵티머스 서울 사무실에서 김 대표를 만나 바이오매스 발전사업 업무를 협의한 후 18일 만인 같은 달 31일 해당 사업에 '적격' 판정을 받았다. 6개월 후인 9월에는 태국 현지개발사 '우드플러스'와 사업추진 향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는 검찰이 입수한 '펀드 하자 치유' 문건의 내용과 일치한다. 해당 문건에는 '이헌재 고문(전 경제부총리)이 추천, 남동발전과 추진하는 바이오매스 발전소 프로젝트 투자 진행 중'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bohen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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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가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4개 점포를 매각하면서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민주 기자

노조 "대량실업 우려" vs 홈플러스 "되레 인력 부족한 상황"

[더팩트|이민주 기자] 홈플러스가 위기 극복을 위한 유동성 확보를 이유로 '전국 1호점'인 대구점을 매각한다.

앞선 3개 점포에 대한 자산 유동화 발표로 인한 노동조합과의 갈등이 채 마무리되기 전에 네 번째 매각을 결정하자, 일각에서는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 13일 대구시 북구 칠성동에 있는 전국 최초 점포 홈플러스 대구점의 자산 유동화를 확정했다. 홈플러스 대구점은 지난 1997년 문을 연 점포다.

회사 측은 "고객과 직원들이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2021년 12월까지 영업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라며 "앞선 점포 매각 때와 동일하게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은 없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올해만 3개 점포를 매각했다. 지난 7월 안산점(안산시 상록구 성포동)과 대전탄방점(대전시 서구 탄방동)을 9월에는 대전둔산점(대전시 서구 둔산동 소재)에 대한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 노조 "폐점 점포 근무자만 1000여 명…대량실업 사태 불 보듯"

"(노사가) 함께 간다"는 홈플러스 측의 방침에도 줄 폐점 소식이 이어지자, 노사 간 갈등의 불씨가 다시 커지는 분위기다.

노조는 점포당 평균 100여 명이 근무하는 만큼 인력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노조는 "대전둔산점과 탄방점 두 곳에서 근무하는 직영·협력 직원, 온라인 배송기사 등만 800여 명이라며, 수백 명의 노동자들이 하루아침에 길거리로 나앉을 판"이라고 설명했다. 노조 추산 폐점에 따른 실업자 규모는 1000명 이상이다.

홈플러스 노조는 4개 점포 폐점으로 1000여 명의 노동자들이 실업자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홈플러스 노조 제공

이들은 지난 7월부터 시위와 기자회견을 여는 등 매각 저지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전국적인 경고 파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안산점 매각을 저지하기 위해 안산 조례 개정을 요구한 결과, 일반 상업지역 내 주상복합 개발 용적률 기준을 1100%에서 400%로 낮추는 내용의 안이 본 회의에서 가결됐다.

노조 측은 "투기자본 MBK는 보이지 않는 구조조정으로 지난 5년간 홈플러스를 거덜 냈다"며 "그동안 직원은 4500여 명이 감축됐다. 강제전환배치와 부서통합 운영을 실시하여 퇴사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폐점매각은 대량실업을 양산하고 실업으로 인한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찾아온 위기를 온 사회가 극복하자고 호소하는 상황에서 그야말로 무책임한 경영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홈플러스 "노조 주장 사실과 달라…되레 인력 부족한 상황"

홈플러스는 노조의 주장이 일부 과장된 수치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인력 재배치로 인력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견해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폐점 예정인 4개 점포에서 근무하는 홈플러스 직원은 총 500명 이하다. 안산점 200여 명, 대구점 80여 명, 대전탄방점·둔산점 200여 명이다. 노조 추산 인원은 청소용역 직원 등 외주업체 직원을 포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본 방침은 인력 재배치를 통한 고용 유지임을 재차 밝혔다.

폐점 점포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영업 종료까지 6개월에서 1년 이상 현재 점포에서 근무할 수 있으며, 이후에도 충분한 기간을 두고 전환배치 등의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자연감소분에 더해 코로나19 사태로 신규 채용이 어려워지면서 오히려 점포 내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주 기자

인근 점포 전환배치를 비롯해 온라인 사업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SSM) 등 유통 트렌드에 맞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는 사업 부문으로의 이동도 고려하고 있다.

오히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신규 인력 채용이 힘들어 전체 점포에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자연 감소분으로 인해 인력을 재배치하고도 1~2년 안에 신규 채용을 해야 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근무 직원의 연령대가 높은 특성 때문에 분기마다 100명 이상이 정년퇴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직원 가운데 50대 이상은 절반 수준이다. 정년은 만 60세며, 지난 3분기 정년퇴임자만 200여 명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오히려 점포에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코로나19로 신규채용이 어려운 가운데 정년퇴직자는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 때문에 전체 기준 인력보다 적게 있는 상황이다. 직원과 본사 간 합의를 통해 전환배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전만 놓고 보더라도 폐점 후에도 전환배치 가능한 점포가 7개다. 기본적으로 직원 본인의 의견을 우선시해서 배치할 예정"이라며 "홈플러스 점포, 풀필먼트센터, 익스프레스 매장 등 이동할 수 있는 곳은 많다"라고 덧붙였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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